용인시 기흥구 중동 산 16번지, 성산으로부터 내려앉은 작은 능선에는 남양 홍씨 무신일문의 묘역이 있다. 일반적으로 문신들의 묘역은 많이 접할 수 있으나, 무신만을 배출하는 가문에서 조성한 묘역은 쉽게 보기 어렵다. 이 묘역은 개시이자 용인지역의 입시조인 홍제(1533~1635)는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군공을 세워 선무원종공신에 책록되었으며, 대호군으로 치사하였다. 홍제의 증손자 하창(1683~1714)은 어모장군을 지냈으며 하창의 아우인 하명(1645~1705)은 전라좌도 수군절도사, 황해도 병마절도사, 함경북도병사 등을 역임하고 경상, 전라, 충청, 삼도통제사로 치사하였다. 이후에는 하명의 아들 우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무신가문을 유지하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