청현마을 데시앙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. 1월 24일 밤 늦은 시각에 집에 들어가다 청곡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차에 치였는지 움직이지 <br /> 못하고 신음하고 있는 오소리를 한마리 발견했습니다. 그 곳을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신음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빨리 구조를 해야 겠다는 생각<br /> 이 들어서 112에 전화를 하니, 120으로 알아 보라고 하고, 120에 전화하니 기흥구청이나 용인시<br /> 청에 얘기를 해 보라고 했습니다. 아무리 생각해봐도 구청에 다친 야생동물을 구조해 달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 이상할 것 같다는 <br /> 생각이 들긴했습니다. 경기도 야생동물구조센터 등을 야생동물 관련 기관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전화를 해 봤는데 전화<br /> 를 받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고 한참 뒤에 졸린 목소리로 전화를 받아서 지금은 출동이 불가능하<br /> 다는 얘기만 들었습니다. 그런데 기흥구청에서는 당직하시는 분이 오시겠다고 했습니다. 물론 밤 늦은 시각(밤 12시 40분)<br /> 이라 아침까지 보관을 하고 있다가 관련기관에 전달해서 잘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<br /> 니다. 그 시각에 정말 올까 하는 의심도 들고 온갖 생각이 들었는데, 30분 정도 지나서 2분이 오<br /> 셨습니다. 박스와 장갑을 가져 오셔서 오소리를 안전하게 담아서 가지고 갔습니다. 오소리 상태가 워낙 안 좋아서 이제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날 오셨던 두 분의 존함을 여쭤보<br /> 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. 밤 늦은 시각에 오소리 구조를 위해 오신 두분께 깊이 감사드리며, 늦었지만 죄송하다는 말씀도 <br /> 드리고 싶습니다. 감사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