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시지정 향토유적 제 9 호 풍창부부인(豊昌府夫人) 조씨(趙氏)의 묘는 기흥구 상하동 민재궁에 있다. 민재궁은 용인에서 3대지 8명당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으로 유명하다. 방형(方形)의 분묘 앞 좌측에는 묘비, 중앙에는 혼유석, 상석, 향로석, 그리고 좌우에는 망주석과 문인석 등의 석물이 각기 배치되어 있다. 묘비는 영조 17년(1741)에 건립한 것으로 비문의 음기(陰記)는 외손인 이재(李縡)짓고, 글씨는 해서체(楷書體)로서 손자 민우수(閔遇洙)가 썼다. </P> <P>묘비는 화강암의 옥개석(屋蓋石)과 장방형의 대석(臺石)을 갖추었고, 오석(烏石)의 비신(碑身)은 높이 178㎝, 폭 78㎝, 두께 28.5㎝의 규모이다.풍창부부인 조씨(1659-1741)는 조선 숙종비 인현왕후(仁顯王后)의 친정어머니이며, 여양부원군(驪陽府院君) 민유중(閔維重)의 아내이다. 본관은 풍양(豊陽)이다. 효종 10년(1659) 성균관 생원 조귀중(趙貴仲)과 청주한씨(淸州韓氏) 사이에서 태어나 18세인 숙종 2년(1676) 민유중에게 출가했고, 딸이 숙종의 계비로 간택되자 외명부(外命婦) 정 1품인 부부인(府夫人)의 작위를 받았다. 그러나, 숙종 15년(1689) 희빈 장씨가 낳은 왕자 균(筠:뒤의 景宗)의 세자 책봉 문제로 기사환국(己巳還局)이 일어나자 민비가 폐위됨에 따라 조씨의 부부인이란 작위도 폐해 졌다. 숙종 20년(1694) 3월 갑술옥사(甲戌獄事)가 일어나 장희빈이 몰락, 이해 4월 인현왕후의 복위와 함께 조씨의 작위도 회복되었다. </P>